새해 들어 첫 포트폴리오 조절을 했다.
지난 12~3여년 넘는 기간 동안 국내장에서 시벌껀 불기둥과 시퍼런 후룸라이드를 파도처럼 타고 다닌 일명 테마주 따라잡기/급등락 따라잡기 스타일의 투자를 하다보니,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남은 것은 그 시간동안 쌓였던 스트레스+노안+탈모와 다행히도(?)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거의 0에 수렴하는 이익률이더라. (내가 도대체 지난 12~3년 뭘 했던 건가..라는 자괴감 역시 플러스...)
그런 시간들이 지치기도 하고 & 질리기도 하고, 이제는 좀 안정적인 수익(현금흐름)구조를 좀 가져 보고자 미국 배당주와 배당주 ETF로 포트폴리오를 다 바꾸고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.. 아놔, 요즘같이 초시뻘건 불장 중에 불장에선 엉덩이가 다시 들썩들썩 거리는걸 참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.
괜히 또 끓어오르는 욕심을 다독이며 배당주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마음으로 다짐 했던 말을 되새겨 본다.
"많이 버는 것보다 안 잃는 투자를 평생 하자."
일단, 글로벌_부동산 or 글로벌_리츠 정로도 분류 되는 "IFGL"은 약간의 익절을 가져가며 정리 했다.
차곡차곡 모아가는 투자를 하겠다...라는 내 방향성에서 종목을 정리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 바로, "배당 정지(Dividend Suspend)"가 되었다.
그리고, 다시 2종목을 더 들였다;;
"커버드콜" 쪽 1종목과 "미국중형주_가치" 즉 미국 상장 중형주 중에 가치주에 해당하는 배당주를 추종하는 1종목이다. 전자의 경우는 일단 배당률을 좀 더 확~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고 (아무래도 요즘 불장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 못하겠음;;;), 후자는 연속 배당성장을 이루는 배당주들을 담는 종목이라 꾸준히 담아가 볼 요량으로 이번에 신규로 포트폴리오에 영입 하였다. 현 시점 종목 가격 역시 넣기에 부담이 작았고...
전체적으로 보니 포트폴리오가 10종목이다.
국내 투자 할 때는 안 그랬는데, 미국 투자로 돌아선 뒤로는 뭔가 포트폴리오 구성할 때마다 약간 백화점 쇼핑하는 형태가 되는 듯 하다. 일명, 레인보우 투자;;; 또는 다이소(다있어~) 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. ㅎㅎ
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일반적으로는 "선택과 집중"이라는 워딩을 많이 하곤 하는데, 아직까지는 여러 섹터나 분류로 좀 전개 시키는 형태의 투자나 종목 고르기가 내 성향과는 맞는것 같다. 아무래도 여전히 추구하는 바가 안전/분산에 가깝다는 반증이다.
딱 작년 어느 시점까지만 해도 정말 한 놈만 팬다, 닥치고 직진, 야수의 심장으로 대표할 수 있는 여포같은 투자였는데, 작년에 정말 엄청나게 많이 데인 것이 그냥 투자 습관 자체를 다 바꿔 놓은 듯 하다.
뭐가 맞다 아니다는 없을 거다. 뭘 해도 (항상/자주/종종 그랬듯이) 후회는 남을 거고...
그냥 묵묵히 이 길도 한 번 가보는 거다.
#그래도마음고생은덜하겠지
'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이야기] Dividend.com 고객 서비스 (0) | 2021.01.23 |
---|---|
[이야기] 72일 & 70개 & 10,000 방문 (4) | 2021.01.19 |
[이야기] 2019년 가계부 결산 (0) | 2021.01.01 |
[이야기] 비트코인 추억팔이 (0) | 2020.12.27 |
[이야기] 나는 왜 미국 배당주 투자를 시작 했을까? (0) | 2020.12.25 |